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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적설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를 향해 "스페인 축구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의 이적설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고 있다. 다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수뇌부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메시는 이미 팀을 떠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새로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이 메시를 향해 "이제 특권은 없다"고 선언하며 메시의 이적설은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메시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이미 메시는 결단을 내린 모습이다.

마지막 카드로 바르셀로나는 2일(현지시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나서서 메시의 아버지와 회담을 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미국 CNN은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회담은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구단은 메시와 계약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현재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메시 영입전에서 선두에 서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이적설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이자 메시의 숙적이기도 한 레알마드리드 주장 라모스가 메시의 잔류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되어 독일과 2020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라모스는 독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축구를 위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한다. 메시는 라리가와 그의 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다. 더불어 엘 클라시코를 더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라모스의 반응은 의외다. 두 선수는 그간 펼쳐졌던 수많은 엘 클라시코 경기들에서 여러 번 충돌하며 악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행동은 예사였고 상대를 향한 거친 파울과 반칙으로 여러 차례 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라모스가 공개적으로 메시의 잔류를 촉구했다는 사실은 놀랍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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