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이 수원삼성전 패인을 짚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분 이정협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9분과 28분 김민우에게 두 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40분에는 염기훈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덕제 감독은 "우리 부산으로선 정말 좋은 기회였다. 선수들과 준비를 나름대로 했는데 후반전에 무너지는 바람에 실점을 했다. 22라운드까지 네 경기가 남았다.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조덕제 감독은 이날 전반 막판 부상을 입어 빈치씽코와 교체된 이정협에 대해 언급했다. 조덕제 감독은 "이정협이 전반전에 계속 등을 지고 공을 잡으려고 하다가 상대에 치였다. 이정협이 허리를 다쳐서 바꿔주려고 하다가 '전반전 끝나고 바꾸자'라고 생각을 바꿨다. 그런데 전반전 타임아웃을 하기 전에 이정협이 다시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던 부산은 후반 15분 공격수 김병오 대신 센터백 도스톤벡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부산은 스리백 전환 후 내리 세 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중 포메이션 변화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우리가 스리백을 자주 쓰진 않았는데 염기훈이 교체되어 나오며 스리백을 사용해 상대 측면에 맞춰 대응하려고 했다. 김병오가 생각 외로 전반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제압하지 못했다. 3-5-2로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덕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4-3-3이나 4-2-3-1을 사용해야 우리 양쪽 윙포워드들이 살아난다"라고 전한 조덕제 감독은 "수원도 이전에는 포백을 쓰다가 오늘 스리백으로 바꿨다. 수원의 양 측면 수비수가 올라오면 상대 공격수가 다섯 명이 되다 보니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동준이도 3-5-2 포메이션에서 투톱 자리에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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