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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수원삼성이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부산 이정협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김민우가 후반 19분과 28분에 연달아 골을 터트리고 경기 막판 염기훈이 골을 추가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같은 날 상주상무에게 1-3로 패배하면서 수원은 인천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수원 주승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실점을 먼저 하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역전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주승진 대행은 이날 신인급 김태환을 타가트와 투톱에 출전시키는 카드를 선택했다. 또 그동안 선발로 출전했던 염기훈이 후반 교체로 나섰다. 주승진 대행은 "타가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활동량이 좋은 김태환을 U22 선발 카드로 선택했다"며 "염기훈은 전략적으로 후반 교체 카드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상주상무 전역 후 이적해 온 한석종에 대해서는 "경기 조율을 잘했다고 본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수원 구단을 질타하는 팬들의 걸개들이 눈길을 끌었다. 걸개 중에서는 주승진 감독대행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내용도 있었다. 주승진 대행은 "그동안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팬들이 많이 힘들어하셨을 텐데 질책하신 부분도 우리를 깨우기 위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승진 대행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P급 지도자 자격이 없어 주승진 대행은 9월 중순까지만 팀을 이끌 수 있다. 주승진 대행은 "구단에서 차기 감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까지 팀을 운영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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