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유튜브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이 빅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야마구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샬렌 필드에서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줄리안 메리웨더의 뒤를 이어받아 3회 마운드에 오른 야마구치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첫 승리에 성공했다. 야마구치의 호투 속 토론토는 보스턴에 9-1 대승을 거뒀다.

1987년생인 야마구치는 지난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일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적을 옮겨 세 시즌간 활약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635만 달러(약 75억 3,000만원)의 조건에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빅리그 첫승으로 향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연장 등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된 야마구치는 사흘 후에 열린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며 또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있었던 애틀란타전에서 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드디어 이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8번째 등판에 기어코 승리를 따낸 불굴의 7전 8기 스토리였던 셈이다. 경기 후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스플리터가 잘 통하면서 야마구치가 메이저리그에서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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