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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뜻에서 예정되어 있던 리그 다섯 경기를 전격 연기했다.

앞서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제이컵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블레이크의 사망 당시 현장에 그의 세 아들이 함께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블레이크가 사망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 역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식을 접한 NBA, MLB 등은 즉각 경기 보이콧을 결정했다. 27일 예정되어 있던 NBA 플레이오프 세 경기가 연기됐으며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MLB 구단들 역시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캐나다 연고 팀이지만 MLB에 참여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28일 경기의 보이콧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LS 역시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MLS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오늘 저녁 예정되어 있던 다섯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기들의 일정은 변경될 것"이라면서 "올랜도와 내쉬빌의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을 했지만 이후 있을 모든 MLS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MLS는 "블레이크를 향한 무의미한 총격과 커노샤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MLS 가족들 전체가 깊은 슬픔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 전역의 흑인 사회와 함께하며 그들이 느끼고 있는 고통, 분노, 좌절감을 공유하고 있다. MLS는 인종차별을 명백히 비난하며 항상 평등을 주장해왔다. 우리는 평등과 사회 정의를 위해 우리가 가진 공동의 힘을 이용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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