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로날드 쿠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쿠만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 이로써 지난 18일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한 바르셀로나는 발 빠르게 사령탑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바르셀로나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중반 '티키타카'로 불리는 점유율 축구로 세계 축구계를 뒤흔든 바르셀로나지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리빌딩 실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지난 15일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단판 승부에서 2-8로 패하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감독 경질이라는 처방을 내렸고 그 후임으로 유럽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쿠만 감독을 선임했다. 쿠만 감독은 1997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98년 7월에서 1999년 12월까지는 코치로 잠시 바르셀로나에 몸담기도 했다.

이후엔 SBV 비테세아른험, AFC아약스, 벤피카, PSV 아인트호벤, 발렌시아, AZ알크마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직을 거쳐 사우샘프턴과 에버턴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도 경험했다. 2018년 2월부터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고 바르셀로나의 부름에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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