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유민 죽음 둘러싼 현대건설과 유족들의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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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故 고유민 선수의 죽음을 둘러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과 유족들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故 고유민 선수의 어머니 권 모씨와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 구단이 고유민을 훈련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현대건설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따돌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적인 따돌림은 훈련 배제로까지 이어졌다. 선수는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유족들의 기자회견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 전 구단 소속 선수에 대한 애도의 마음으로 고인의 장례에 관한 제반 사항을 구단이 나서 치렀다. 또한 유족의 요청을 존중해 고인의 배번(7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구단은 그간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유족 측에서 제기하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단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구단의 자체 조사 결과 훈련이나 시합 중 감독이나 코치가 고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故 고유민의 지난 두 시즌 출전 기록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인은 지난 19~20시즌 27경기 중 25경기, 18~19시즌은 30경기 중 24경기에 출전 하는 등 꾸준히 경기에 참여했고, 과거 시즌 보다 더 많은 경기를 출전했다. 따라서 경기 및 훈련을 제외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유족들이 주장한 훈련 배제에 대해 구단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고 선수를 잘 아는 동료와 ‘악성댓글이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故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95년생인 그녀는 대구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지난 2013년 현대건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프트와 리베로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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