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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파리 생제르맹(PSG)에 감격한 팬들이 파리 시내를 점령했다.

PSG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펼쳐진 RB라이프치히와의 2019-2020 UCL 4강 단판 승부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앙헬 디 마리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70년 8월 12일 창단한 PSG는 창단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감격한 수천 명의 PSG 팬들은 경기 종료 후 파리 시내로 뛰쳐나왔다. 하지만 시점이 좋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18일 오전 기준 프랑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1만 9,029명과 3만 429명에 달한다. 16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무려 3,015명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흥분한 팬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등 파리의 유명 명소들에서 화염을 터뜨리고 깃발을 흔들며 소란을 피웠다. 대다수의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무시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찰이 나서 팬들을 해산시켰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리 경찰 당국은 팬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오히려 경찰에 위협을 가하며 난동을 피웠다. 감격적인 창단 후 첫 UCL 결승 진출이었지만 이날 PSG가 마냥 웃을 순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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