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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부천FC1995의 송선호 감독이 김영찬의 빈자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바비오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두 골을 실점해 1-2로 역전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송선호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한 내용이 경기 운영에 적용되지 않았다. 그게 패배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짧게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부천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영찬 없는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송선호 감독은 김영찬에 대해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어깨가 빠져서 뺐다. 나름대로 권승리가 몫을 잘해줬지만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까 조금 미숙했던 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송선호 감독은 이어 김영찬의 부재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 감독은 "권승리나 다른 선수들이 김영찬의 빈자리를 어떻게 잘 메꿔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빠른 시간 안에 방법을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송 감독의 말에 의하면 바이아노는 이번 달 말 정도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 감독은 바이아노의 부재에 대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전반전 동안 안양을 압박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다 후반전부터 조금씩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한 발 먼저 패스를 끊어내던 모습이 후반전 들어 잦아들면서 경기 주도권을 안양에 넘겨줬다. 전반전 강한 압박으로 인해 경고가 많아졌던 점도 부천에는 악재였다. 결국 아코스티와 대결하며 공을 따내던 조수철이 두 번째 경고로 퇴장까지 당했다.

송선호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 보다도 압박을 진행하면서도 조금 급했던 것 같다"라며 "카드에 관한 문제도 거기서 조금만 더 침착하고 우리가 하고자 했던 걸 했었으면 했는데 그게 부족한 면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아쉬운 석패를 당한 부천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이날 전반 13분 바비오는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따낸 뒤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몰고간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집중하던 안양 수비수들이 바비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바비오의 놀라운 골도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송선호 감독은 "바비오가 요즘 몸이 많이 올라왔다. 나름대로 바비오에게 기대도 많이 했다.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외국인 선수다. 그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냐도 문제고 바이아노도 부상에서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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