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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수원 주승진 감독대행은 그간 팀 부진의 원인으로 균형 붕괴를 꼽았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승점 14점으로 리그 11위를 기록 중인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2분 한교원, 전반 32분 김보경, 후반 24분 구스타보에게 연달아 실점했지만 후반 38분 타가트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쳐 1-3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원 주승진 감독대행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임하고자 전방 압박을 시도했는데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실점을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아쉽다"며 "그동안 찬스를 만드는 부분이 부족했는데 찬스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핵심 수비수인 헨리가 빠지고 출전 경험이 없던 강현묵이선발 기회를 잡았다. 주승진 대행은 "헨리가 지난 경기가 끝나고 훈련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무리수를 두고 싶지 않아 라인업에서 뺐다. 강현묵은 22세 카드로 기용했는데 그동안 훈련을 같이하면서 볼 소유가 뛰어나고 원만한 모습을 보여줘 오늘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이 되는 시점에서 주승진 대행의 키워드는 수적 우위다. 주승진 대행은 "현재는 어렵지만 수원은 리그를 주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박을 통해 상대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주승진 대행은 이어 "수원이 그동안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면서 경기 막판에 균형이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다. 항상 고민했던 문제고 균형을 찾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까지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균형을 유지하는 부분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음 경기에서 최하위 인천을 만난다. 승점 9점 차이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치명적인 상태를 맞을 수 있다. 주승진 대행은 "다음 인천전은 당연히 중요하다. 인천의 이번 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찰하면서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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