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리그 2호 골’ 전북, 수원삼성 원정서 3-1 완승


전북 구스타보-한교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우승권과 강등권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90분이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리그 1위 울산현대를 승점 1차로 추격하고 있던 전북과 리그 무승 인천유나이티드 덕분에 가까스로 강등권을 벗어난 리그 11위 수원의 맞대결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전북의 3-1 완승으로 끝났다.전북은 전반 22분 한교원, 전반 32분 김보경, 후반 24분 구스타보가 골고루 득점을 터트리면서 후반 38분 타가트의 한 골에 그친 수원을 무난하게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4-1-4-1 전술로 나섰다. 최근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양형모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김민우와 민상기, 조성진, 장호익이 수비를 맡았다. 이상민이 수비진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강현묵과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양쪽 날개 자리에는 염기훈과 한석희가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김건희가 섰다. 부동의 주전 수비수인 헨리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2001년생 유스 출신인 강현묵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점이 특이사항이었다.

전북은 4-3-3 전술로 대응했다. 송범근 골키퍼와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최철순이 최후방을 지켰다. 손준호와 김보경, 이시헌이 중원에 서고 바로우와 한교원이 측면에서 원톱 공격수 구스타보를 지원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몰아붙이던 전북은 전반 25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에 있던 손준호가 우측의 한교원에게 깊은 패스를 연결했고 한교원이 빠른 속도로 수비를 따돌리고 양형모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수원의 골문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분위기를 잡은 전북은 7분 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의 공격 상황에서 왼쪽에 있던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김보경이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하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전북 입장에선 깔끔한 팀 플레이었고 수원엔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홈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끌려간 수원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후반 4분 고승범이 수비 과정에서 쓰러졌고 강한 통증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고승범을 대신해 주승진 수원 감독대행은 신인급 자원인 김태환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12분에야 처음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의 한석희가 전투적으로 전진하면서 왼쪽에 공간이 열렸고 박상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다. 그러나 송범근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4분 전북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쿠니모토가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들었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구스타보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구스타보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개인 리그 2호 골이자 이날 경기 세번 째 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수원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 염기훈이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타가트가 곧장 뛰어들어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송범근 골키퍼에게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수원의 첫 번째 골은 후반 38분에서야 나왔다. 염기훈이 중앙에서 연결한 패스를 교체로 들어온 타가트가 수비 사이를 뚫고 나오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뒤늦게 불이 붙은 수원이었지만 전북의 수비진은 수원에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3-1 승리로 끝났다. 전북은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고 수원은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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