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기자]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이 새롭게 꺼낸 5-3-2 포메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은 후반 15분 유인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도스톤벡의 헤딩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리그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덕제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였다. 성남 선수들이 참 좋았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조덕제 감독은 "우리가 앞서 3연패를 했다. 오늘 실점을 안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기존에는 4-2-3-1과 4-4-1-1을 썼지만 이틀 동안 5-3-2를 훈련하고 나섰다. 성남이 인천과 한 경기를 봤는데 포백을 쓰는 팀한테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이틀 동안 5-3-2 훈련을 하고 경기를 맞이하게 됐다. 선수들이 포메이션 변화에 잘 적응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종료와 동시에 부산의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박준강은 수비 가담이 많은 선수다. 그래서 빼게 되면 수비에 걱정이 되어서 넣었다"고 박준강의 선발 투입 이유를 먼저 설명한 뒤 "후반에 호물로가 지쳐서 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기대하는 게 있어서 빼기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데도 교체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일정이 변경되며 8월 마지막 주에 K리그1 주중 경기 추가됐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비가 많이 와서 우리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비를 맞고 훈련을 하는 상황이다. 부산도 비가 많이 왔지만 그래도 부산은 바람이 많고 선선한 동네다. 오늘 여기에 오니 습했고 선수들이 전반전 끝나고 힘들어 하는 걸 느꼈다. 모든 팀들이 똑같겠지만 비가 온다고 훈련을 안 할 순 없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덕제 감독은 이날 후반 막판 부상을 입은 수문장 김호준과 공격수 이정협을 언급했다. 김호준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찢어진 부위는 크진 않지만 깊숙이 찢어졌기 때문에 응급실로 가서 꿰매야 할 것 같다. 임시로 처방을 해놓긴 했다. 이정협은 오늘 다친 부위가 원래 안 좋았다. 슈팅을 하면서 문제가 있었는데 한 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호준이 나이도 있는데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김호준을 언급한 조덕제 감독은 "훈련 중에 선수들한테 강조하는 게 '공격적인 패스보다 횡패스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하니 오히려 그게 더 위기를 만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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