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유인수 “김남일 감독의 축구, 새롭지만 매력적이야”


[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기자]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성남FC 유인수가 팀의 수장 김남일 감독을 언급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터진 유인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도스톤벡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성남(승점 18점)은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성남에선 단연 유인수의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한 유인수는 전반 초반부터 깊숙한 지역까지 전진하며 성남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5분에는 김현성의 백힐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감아차기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유인수의 활약에도 부산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인수는 “K리그에 온 후 오늘 첫 골을 넣었는데 결과를 가져왔으면 조금 더 기뻤을 것 같다. 적응은 거의 다 마친 것 같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날 득점은 그의 K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광운대학교를 거친 유인수는 지난 2015년 FC도쿄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임대 신분으로 잠시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머문 뒤 FC도쿄로 복귀했고 올 겨울 성남 유니폼을 입으며 일본 생활을 마쳤다. 유인수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앞서 올 시즌 치른 리그 12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한 바 있다.

K리그와 J리그의 차이에 대해 유인수는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가 많다. 반면에 피지컬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K리그는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강인한 체력과 힘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애를 조금 먹었다. 피지컬 싸움과 스피드에서 이겨내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아기자기한 기본기를 일본에서 배운 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유인수는 “일본에서는 측면 윙어를 주로 봤는데 성남에 와서는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는 임무를 주셨다.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성남에서 감독님께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감독님이 많이 알려주셨다. 나한테 있어선 또 하나의 배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인수는 김남일 감독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는 유인수는 “감독님을 보고 있으면 뭔가 아우라가 느껴진다. TV에서만 봤던 분인데 우리 팀 감독님이라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감독님이 수비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셔서 되게 좋은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강조를 하신다. 처음 배우는 축구지만 매력이 있다. 힘들긴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이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현재 성남은 리그 6위에 위치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홈에서 승리가 없다. 이에 대해 유인수는 “신경을 안 쓰려고 하고 있지만 신경이 쓰이더라. 선수들이 다 같이 이겨내고자 하는 부분이 강해서 경기력이 좋은데 오늘도 운이 안 따라줘서 아쉽게 됐다. 다음 홍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빨리 홈에서 1승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전했다.

성남는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첫 네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과 7월엔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이후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단단해졌다”는 유인수는 “빌드업 과정이 좋고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날카로워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끈끈함이 생겼다. 연패가 있었기 때문에 더 뭉쳐서 준비를 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인수는 이날 왼쪽 측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상호를 언급했다.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공을 잡으면 상호를 먼저 찾는다”는 유인수는 “안정감이 있으니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일본에서 같이 생활(FC도쿄)을 했기 때문에 말도 많이 하고 연락도 자주 했다. 끈끈한 사이다. 상호가 성남에 온다고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지금도 상호가 잘해주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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