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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가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하게 승리했다.

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1995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 부천은 전반전 터진 이현일의 중거리 골과 후반전 조수철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에 힘입어 1위 수원FC를 2-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이현일이 나섰고 좌우에 바비오와 최병찬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영남과 조수철이 자리했고 국태정과 감한솔이 좌우 윙백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조범석-김영찬-김강산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최봉진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안병준이 출격했고 2선에는 마사와 정재용, 모재현이 배치됐다. 중원은 김건웅과 한정우가 나섰고 백 포 라인은 장준영-조유민-이한샘-이지훈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의 차지였다.

전반전 부천은 매섭게 공세를 펼쳤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개는 수원FC를 괴롭혔다. 전반 34분 부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받은 이현일이 넘어졌고 이를 견제하던 수원FC 조유민도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다. 이현일은 다시 공을 잡고 드리블한 다음 시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몸을 날린 수원FC 이한샘의 몸에 맞고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은 이 골로 부천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는 한정우를 불러들이고 라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오히려 부천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1분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조수철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절묘하게 휘어지면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유현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팔을 쭉 뻗었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공간으로 공이 들어갔다.

두 골을 내준 수원FC는 모재현 대신 정선호를 투입했고 이후 정재용 대신 말로니까지 넣으면서 추격을 노렸다. 부천은 후반 30분 어깨 쪽 부상을 당한 김영찬 대신 권승리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2분 수원FC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지훈의 크로스가 라스에게 향했고 그는 한 번 트래핑한 다음에 머리 뒤로 넘겨줬다. 높이 뜬 공을 마사가 헤더로 연결했고 부천 최봉진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이를 잡았다. 이는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부천은 최병찬 대신 장현수를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더 달아나려는 부천과 쫓아가려는 수원FC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부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원FC를 공략했고 수원FC 또한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모두 지나고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부천은 제한적 관중 입장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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