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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전술적인 패착이 자신에게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홈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상대 룩의 자책골과 안드레의 추가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들어 연이어 세 골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팬 여러분들 모시고 처음 하는 경기였는데 패해서 죄송하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략을 짰는데 전술적으로나 선수 교체에서나 내 실수가 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황선홍 감독은 “상대의 ‘둘둘둘(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를 두 명씩 두는 전술)’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긴 볼을 이용해서 플레이를 하다가 이걸 바꾸기 위해 전술 변화를 택한 게 패착이엇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포지션 변화나 이런 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균형을 잡는 게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지적했다.

이 경기에서 패한 대전은 7승 3무 4패 승점 24점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FC에 승점 1점이 뒤진 상태로 2위를 이어가게 됐다.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승점을 쌓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수비는 결과적으로 그 앞에서부터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뒷 공간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오늘도 에디뉴와 윤승원 등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측면의 균형이 무너졌다. 포백과 홀딩 미드필더가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자평했다.

대전은 이날 에디뉴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며 첫 선을 보였다. 159cm의 단신인 에디뉴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선홍 감독은 에디뉴의 플레이에 대해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간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하고 포지션에도 적응해야 한다.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디뉴가 컨디션이 회복이 되고 기존 선수들과 융화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디뉴는 오랜 시간 브라질에서 훈련하지 못했고 이제 연습경기를 한 번 소화한 상황이다. 살이 많이 찌고 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곧 컨디션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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