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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김현회 기자]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22세 이하 자원을 빼고 경기에 임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원FC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정한민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뒤 후반 한승규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병수 감독은 “오늘은 경기를 아주 많이 못했다.”면서 “FA컵에서부터 시작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영과 신세계, 이현식과 채광훈 등 주력 선수들이 전부 이탈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웠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특히나 강원FC는 지난 시즌부터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한국영의 부재를 실감하는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와 충돌해 의식을 잃었던 한국영은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영이 빠진 경기에서 강원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김병수 감독은 “너무 못한 경기였다고 인정한다”면서 “어떻게 이걸 빨리 추슬러서 궤도에 올려 놓을 지 고민해야 한다. 나를 포함한 코칭 스태프와 전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원은 U-22 자원을 포기하며 교체 카드를 두 장만 사용했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면서 “돌이켜 보면 22세 이하 선수를 경기 시작 후 30분 만에 빼는 일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가 22세 이하 선수 없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원인을 찾아봐야겠는데 피로감이 쌓이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가지로 균형이 무너졌다”면서 “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난 건 되돌릴 수 없다. 득점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상대 수비 지역까지는 잘 가긴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오늘 보시는 바와 같이 부족한 모습이다. 많은 연습을 하고 있는데 단지 실행에서 약간 문제가 있다. 훈련하는 거 외에는 또 다른 답은 없다”고 훈련에 더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강원FC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은 “결국은 압박을 당해도 이 문제는 풀어야 한다”면서 “아슬아슬하고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센터백에서 빌드업을 하지 않고 축구를 할 수는 없다. 결국 연습을 통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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