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구단의 결정에 반발한 아스널 선수들이 직접 구단 수뇌부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아스널은 5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에 올린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난으로 구단 직원 55명을 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스널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지만 스포츠, 레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사업체들처럼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55명의 인원들에게 해고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대량 해고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영국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아스널은 첼시의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 영입이 유력한 상태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필리페 쿠티뉴 영입과도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과 대량 인상된 주급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직원들의 해고를 발표한 직후 비싼 몸값의 선수들과 계속 연결되며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수의 아스널 선수들 역시 구단의 직원 감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 대다수의 선수들은 지난 4월 12.5%의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선수들은 '임금 삭감이 구단 내 다른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존할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감봉에 동의했다"며 "그렇기에 선수단은 구단 상근 직원의 10%를 내보낸다는 현재 수뇌부의 결정에 상당한 좌절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과 아스널 선수단의 반발에도 대량 해고 결정이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스널의 남은 구단 직원들과 경영진 역시 1년 동안 임금 1/3을 자진 삭감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지난 4월 선수단과 함께 임금의 12.5%를 자진 삭감했을 정도로 아스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 선수단이 직원들의 대량 해고 사태에 관해 구단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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