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류현진이 2020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역시 류현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 토론토는 애틀란타에 2-1 승리를 거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있었던 탬파베이전에서 토론토 데뷔전을 치렀지만 3실점을 기록하며 웃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즌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무려 5실점을 내주며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이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류현진이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시즌 첫 승에 대한 류현진의 다짐은 경기 전 그의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애틀란타를 상대로 공 84개를 던졌는데 그중 무려 52개를 스트라이크로 성공시키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로 준수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역시 기존 8.00에서 5.14로 떨어졌다.

앞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약 94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투수진 보강을 위해 류현진에게 거금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날 류현진은 애틀란타를 상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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