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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구단 직원 55명을 해고했다.

아스널은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우리는 아스널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미래에 더 강력한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다른 축구 클럽뿐 아니라 스포츠, 레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다른 사업체들처럼 우리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아스널은 "우리의 주요 수입원은 크게 줄었다. 중계권 수익, 경기 날에 펼쳐지는 상업 활동이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이러한 영향은 적어도 다가오는 2020-2021시즌까지 계속될 것이다. 현재의 시기는 아스널의 134년 역사 중 가장 어려운 시기다. 우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시행하며 이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왔다. 우리 선수들, 고위 관계자들, 임원진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했고 우리의 자본 지출을 거의 모두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구단주 크론케로부터 상당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이야기를 이어간 아스널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에는 팬들이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세계 경제 전망 또한 매우 부정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가 인원을 고용하는데 투자해왔지만 우리가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비용을 줄여야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55명의 인원들에게 해고를 제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토크스포츠,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이 해고한 55명의 인원 중에는 과거 세스크 파브레가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유망주들을 발굴한 스카우터들 또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아스널은 "우리의 헌신적인 직원들이 우리의 이 조치에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이 위대한 축구 클럽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라며 성명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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