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랜드

[스포츠니어스|잠실=전영민 기자] 시즌 첫 관중 입장 경기를 맞아 서울이랜드 직원들이 일주일 연속 야근을 불사했다.

2일 19시부터 잠실종합주경기장에선 서울이랜드와 부천FC1995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다. 서울이랜드의 올 시즌 첫 제한적 관중 입장 경기다. 아침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해 직관이 꺼려질 수 있는 상황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 시간 두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많은 팬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약 6만 9천명의 관중이 수용 가능한 잠실종합경기장이지만 서울이랜드는 코로나19 국면이 끝나기 전까지 2천명의 관중만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사석에 해당하는 경기장 2층을 제외한 경기장 1층에 약 3만석의 좌석이 있기에 정부의 10% 유관중 수용 가능 방침에 따라 3천명의 인원을 받을 수 있는 서울이랜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이랜드는 수용 인원을 2천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경기 시작을 약 한 시간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3천명의 인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관중들의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1층 맨 앞좌석에는 관중들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역시 관중들이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 국기계양대와 성화대 뒤 관중석도 폐쇄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수용 인원을 2천명으로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정정용 감독 선임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E이기에 첫 관중 입장 경기가 펼쳐지는 이날은 특별할 날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진 리그 여덟 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서울E 선수단 역시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선수단뿐 아니라 서울E 프런트 역시 이날 경기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서울E 관계자는 "첫 제한적 관중 입장 경기이다 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았다. 지난 일주일 내내 야근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계속된 장마로 인해 서울E 구단이 기대한 만큼의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E 관계자 역시 "경기 당일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일찌감치 있었기 때문에 취소표가 꽤나 많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관중들이 들어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는 활기가 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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