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엄원상 “스피드만 빠른 선수? 계속해서 보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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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기자] 두 골을 기록하며 광주FC에 승점 3점을 선사한 엄원상이 ‘스피드만 빠른 선수’라는 세간의 평가를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전했다.

엄원상의 소속팀 광주FC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7분과 41분 터진 엄원상의 두 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펠리페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6월 17일 인천전 2-1 승리 이후 약 두 달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날 광주의 승리 뒤엔 엄원상의 공이 컸다. 엄원상은 후반 27분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41분에는 재빠른 돌파 후 골대 반대편을 겨냥한 예리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득점 외에도 엄원상은 90분 내내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특유의 투지까지 선보였다. 그야말로 10점 만점에 10점 만점이었던 엄원상의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엄원상은 “우리가 최근 경기에서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들도 힘들어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연패를 깨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나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약 두 달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광주다. 경기 종료 후 박진섭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선 아직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는 엄원상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감독님이 그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다. 많이 힘들어 보이셨는데 내가 오늘 팀에 도움이 됐다. 감독님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날 엄원상은 경기 내내 상대 골키퍼 정산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압박에 정산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산을 압박한 이유에 대해 엄원상은 “따로 의도를 한 것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내게 ‘물기가 많아 공이 빠르게 가니 리바운드공에 관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압박을 들어갔는데 이런 점이 골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엄원상은 시즌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엔 화려한 골 뒷풀이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원상은 “딱히 관중들이 있어서 골 뒷풀이를 했다기 보다는 계속해서 힘들었던 경기가 많았고 펠리페와 나 모두 많이 기뻐서 골 뒷풀이를 했다. 너무나 기쁜 마음에 했다”고 전했다.

‘스피드만 빠른 선수다’는 평가를 깨고 엄원상을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인 스피드에 섬세함과 골 결정력까지 갖춰가며 K리그1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엄원상이다. 끝으로 엄원상은 “동계 때부터 계속 보완을 했다. 스피드만 빠른 선수가 아닌 다양한 것을 하는 선수가 되길 감독님이 바라신다. 동계 때부터 계속 지적을 해주시는데 그런 감독님의 지적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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