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불투이스, “인종차별 의도 아냐…나도 영어 서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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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울산현대 불투이스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울산현대는 지난 2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서 김인성, 주니오(두 골), 자책골, 이동경 연속골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 승점 32점으로 1위를 사수했다. 전북현대와의 1위 경쟁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시원한 승리였지만 이 경기 막판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울산현대 수비수 불투이스가 상대와의 충돌 과정 이후 파울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이다. 이후 불투이스는 강하게 김대용 주심에게 어필했고 김도훈 감독이 이런 불투이스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기고 있는 팀 선수와 주심이 충돌하는 건 자주 연출되는 모습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논란은 더 커졌다. 김대용 주심이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김대용 주심은 이 방송을 통해 “불투이스가 거친 발언을 한 뒤 ‘뭐라고 말했느냐?’고 하자 불투이스가 ‘영어할 줄 아느냐’고 따졌다”고 주장했다. 김대용 주심의 발언 이후 불투이스가 경기 도중 심판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일파만파 번졌다. “영어를 하지 못한다”는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말이 차별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울산현대와 불투이스는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현대 관계자는 “전혀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아니었다”면서 “불투이스도 네덜란드 출신이다보니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지만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경기 도중에는 쉽고 단순한 영어로 소통을 한다. 주심에게 ‘이 판정에 대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비꼰 게 아니다”라면서 “인종차별적인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바로 옆에 있던 박주호 역시 이 영어 문장에 대해 ‘의문문이었을 뿐 차별적인 요소는 없었다’고 구단에 확인해줬다”는 밝혔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불투이스가 단순한 영어를 쓰다보니 거기에서 오해가 좀 생긴 모양”이라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다. 불투이스는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스포츠니어스> 취재 결과 김대용 주심이 오히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불투이스에게 따로 찾아가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김대용 주심이 오히려 더 흥분한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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