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주중 FA컵 경기를 앞둔 두 팀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오는 29일 FA컵 경기에 임하게 됐다.

홈 팀 성남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김현성과 나상호가 자리했다. 유인수와 이태희가 양쪽 측면을 담당했고 김동현, 이재원, 박태준이 허리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임승겸, 연제운, 이창용이 스리백을 구성, 전종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4-3-3을 준비했다. 최전방에 고무열을 중심으로 조재완, 김지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영, 이재권, 김경중이 중원을 담당했다. 신세계, 김영빈, 임채민, 신광훈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강원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강원은 U22 자원을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교체카드 한 장을 포기하게 됐다.

전반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주중 FA컵을 앞두고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몸싸움도 아끼지 않으며 공을 따내려 노력했다. 그만큼 두 팀 선수들이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장면도 잦았다.

전반전 동안 결정적인 장면은 성남의 것이었다. 성남은 강원 골문 앞에서 짧은 패스를 전개하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김현성이 빠른 타이밍으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나상호가 동료를 이용한 짧은 패스로 측면을 무너뜨리고 직접 득점 기회까지 잡았지만 두 선수의 득점 기회 모두 이범수에게 막히면서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성남이 먼저 변화를 줬다. 박태준을 빼고 이스칸데로프를 투입하며 중원에 힘을 실었다. 강원은 후반 15분 김경중 대신 김승대 카드를 꺼내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공격에 변화를 줬다. 강원은 이후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은 후반 26분 고무열 대신 이현식을 투입하면서 강원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게 됐다.

성남도 공격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성남은 후반 29분 이재원을 빼고 박수일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면서 중원에 힘을 한 번 더 불어 넣었다. 이어 후반 39분 나상호를 빼고 양동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두 팀은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서로를 꺾고 상위권으로 순위를 올리려고 했으나 서로 승점 1점을 나눠가지는 데 그쳤다. 성남은 다가오는 29일 수원삼성과, 강원은 울산현대와 FA컵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