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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울산과의 FA컵 경기를 앞둔 김병수 감독이 "회복이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쥐어짤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에는 다소 위축됐던 공격이 후반전에 조금 풀렸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김병수 감독은 "승점을 따고 결과를 내려고 U-22 카드도 쓰지 않았지만 무승부를 거뒀다. 스코어가 말하듯이 치열했다. 승점 1점을 딴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을 노력할 수밖에 없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동안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줬던 강원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성남 수비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슈팅 기회도 잡기 어려웠다. 주중 FA컵 경기를 앞두고도 U22 자원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교체 카드 한 장도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에 김병수 감독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다. 전반전 측면 공략이 생각보다 안 됐다. 후반전에 변화를 줬다.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공격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병수 감독은 터치라인 가까이 나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전술 지시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의 얼굴에는 결과만큼 아쉬움이 짙게 묻어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슈팅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일대일과 경합 과정에서 좀 더 강하게 싸웠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고백했다.

김병수 감독은 "연패에 빠지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오늘 무승부로 연패에 빠지진 않았다. 실점하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 PK 실점이 많았는데 실점이 줄어들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에 어떻게 힘을 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면서 페널티킥 실점이 많은 점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정신무장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강원은 오는 29일(수) 울산현대와 FA컵 8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상주를 5-1로 대파한 반면 강원은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지 못해 강원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김병수 감독은 "지금은 쥐어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화를 주기 힘든 상황이 됐다. 어쨌든 회복을 잘해야 한다. FA컵도 8강에 들어간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라고 전하며 "그 다음 상주전도 있다. 일정은 어렵지만 모든 팀들이 그럴 수 있다. 어쨌든 회복을 잘 시켜서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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