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충남아산FC 김찬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5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경기에서 충남아산FC는 김민균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뒤 헬퀴스트와 김찬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충남아산FC는 올 시즌 2승 5무 5패 승점 11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찬은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뒤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역전승을 거둬서 기쁘다”면서 “지난 번 경기에서 팀이 잘하고 있었는데 내가 골을 넣지 못해 진 경기가 있다. 그때 한 번 눈물 흘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득점을 한 뒤 선후배들에게 너무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김찬은 이날 전반 종료 직전 이재건이 올려준 프리킥이 차영환을 거쳐 김찬에게 안겼고 김찬이 이를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으며 앞서나갔다. 이 골 장면에 대해 김찬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재건의 킥을 차영환이 갖다댔는데 길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차영환이 그걸 살리면서 나한테 넘겨주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찬이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골이었다. 김찬은 “동계훈련을 하면서 골도 많이 넣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코로나19 이후 득점이 없었다”면서 “스스로 경기력이 안 나와서 많이 힘들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골로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찬은 기자회견장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찬은 “감독님께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던대로 하다보면 언젠간 될 거다. 믿고 있으니까 골에 대한 부담을 버리라’고 하셨다”면서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로서 부담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오늘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나왔다”며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린 그가 경기가 끝난 뒤 약 20여분 만에 또 다시 눈물을 보인 것이다.

김찬은 “항상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기다려주고 믿어주셔서 한 없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7골에서 10골 정도를 목표로 잡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골도 골이지만 팀이 잘할 수 있게 발전하고 싶다. 내년 시즌이 되기 전에 작년에 비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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