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선취 득점 이후 무너진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5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김민균이 선취골을 뽑아냈지만 연이어 헬퀴스트와 김찬에게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이랜드는 2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정용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였다”면서 “우리가 상대를 이기고 있을 때 우리가 해야 될 경기 운영을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점 상황과 득점 상황을 보면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정정용 감독은 “심도 있게 스태프들이 상의해서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상대가 포백으로 나올 걸 예상했는데 스리백으로 나왔다. 우리가 초반에 만들어 가는 과정은 좋았는데 선취 득점 이후 상대가 포백으로 바꾼 뒤 밀렸다. 미드필드 세 명이서 상대를 대처했던 게 부족했다. 후반전에 상대가 내려서 있는데 우리가 공격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깔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미드필더 최재훈과 공격수 수쿠타-파수가 징계로 결장했다. 정정용 감독은 곽성욱과 원기종을 투입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정정용 감독은 “최재훈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여서 그가 투입되면 중원의 선수 두 명이 상대 미드필더 세 명을 감당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곽성욱은 캐릭터가 다르다. 아쉽기는 하지만 곽성욱이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수쿠타-파수는 공격진에서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라며 “오늘 원기종이 기회가 왔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원기종은 이날 전반 김민균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정정용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연패를 했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이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연승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 우리가 다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홈에서의 경기가 더 어렵다. 홈에서 패배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잘 다독여서 추스르겠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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