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발로텔리의 추락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3부리그 팀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발로텔리는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다. 그는 18살이던 지난 2007년 인터밀란 성인팀에 데뷔하며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0cm의 큰 키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슈팅력까지 겸비해 "향후 10년 이탈리아 축구를 책임질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1살이던 2010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어린아이 같은 멘탈이 문제로 지적됐다. 자동차를 몰고 여성 교도소에 난입하고 경기 중 은사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또한 집안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집에 불을 내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중 타 팀 선수들과의 충돌, 거친 파울, 스트립 클럽 출입, 불법주차 등은 일도 아니었다.

결국 발로텔리의 기량은 그렇게 조금씩 떨어졌고 그는 리버풀, AC밀란, 니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등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는 브레시아 칼초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물의를 빚었다. 이에 브레시아 구단은 분노의 뜻을 드러냈고 결국 2022년까지 맺어져 있는 발로텔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발로텔리의 세리에C 입단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 보도에서 "발로텔리는 최근 세리에C 구단인 코모와 만남을 가졌다. 코모 구단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코모는 3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총 자산이 180억 달러(약 21조원)로 추정되는 중국계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로버트 부디 하토노가 뒤를 받치고 있는 팀이다. 하토노는 코모를 이탈리아 축구의 정상으로 끌어올릴 게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발로텔리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발로텔리 영입설에 대해 코모 마이클 간들러 회장은 "발로테리와 협상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약간의 접촉이 있었다. 발로텔리의 대리인은 우리의 말을 듣기 위해 우리와 만남을 가졌다"고 협상 사실을 시인했다. 양 측이 상당 부분 교감을 나눈만큼 결국 이적 여부는 발로텔리의 결정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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