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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KIA타이거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 투어'를 다니고 있다.

지난해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낸 KIA는 시즌 종료 후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했다. 더불어 수석코치 역시 마크 위더마이어로 구성하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후 "임기 중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과의 활발한 소통과 강도 높은 스프링캠프로 KIA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윌리엄스 감독이 KIA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KIA의 야구 자체만 변화시킨 것이 아니다. 야구 외적인 분야에서도 윌리엄스 감독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선물 투어'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에선 양 팀 사령탑 간에 경기 전 만남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을 경기 전 각 팀 감독들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정해진 후 각 팀 사령탑들 역시 윌리엄스 감독을 위한 저마다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와인을, KT 이강철 감독은 수원왕갈비를 윌리엄스 감독에게 선물했다. 한화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윌리엄스 감독을 위해 커다란 인삼주를 준비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인삼주를 선물받은 후 매우 흡족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윌리엄스 감독 부임 후 KBO리그엔 사령탑들 간의 선물 주고받기라는 훈훈한 문화가 생겼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팬들을 미소 짓게 하는 윌리엄스 감독 기획과 주연의 '선물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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