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통산 34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역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있었다.

레알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펼쳐진 비야레알과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6점을 기록한 레알은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79점)와의 차이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되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레알마드리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돈을 주고 영입한 에당 아자르의 부상과 루카 요비치의 부진이 겹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큰 역할을 해줘야 할 팀의 베테랑 공격수 가레스 베일은 부상과 잦은 기행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하지만 레알의 분위기는 점차 살아났다. 레알 선수단은 지단 감독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감독의 통솔 하에 하나로 뭉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나갔다. 반면 레알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는 시즌 중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하고 키케 세티엔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렇게 올 시즌 트로피는 레알의 차지가 됐다.

이번 시즌 레알의 리그 우승은 의미가 크다. 레알은 지난 2018년 여름 팀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오히려 훌렌 로페테기와 산티아고 솔라리 등 두 명의 감독을 반 년 만에 갈아치우며 혼란기를 겪었다. 이후 레알의 선택은 돌고 돌아 지단이었다. 결국 지단은 부임 1년 4개월 만에 레알에 통산 34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