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향한 기자들의 질문에 불쾌감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두 골을 성공시킨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7위로 도약했다.

지난 13일 있었던 아스날과의 리그 35라운드 홈경기 2-1 승리의 기세를 살린 연승이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엔 기분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을 향한 기자들의 질문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들로부터 "스티븐 베르바인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무리뉴 감독은 특유의 강한 어투로 응수했다.

"당신들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주로 한다"며 운을 뗀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당신들은 프랭크 램파드,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램파드에게 '왜 칼럼 허드슨 오도이를 기용하지 않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기용하냐'라고 질문하지 말아라. 당신들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벤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과르디올라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묻지 않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무리뉴는 "아마도 나는 15명의 선수를 투입시켜야 하는 유일한 감독인 것 같다. 또 뛰어난 선수를 벤치에 둘 권리도 없는 유일한 감독일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오늘 베르바인을 선발로 기용했다면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나서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라든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그저 팀플레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