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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전북현대에서 수원FC로 이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가 K리그 등록명을 벨트비크에서 라스로 변경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원FC는 17일 전북현대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2부리그 볼렌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라스 벨트비크는 흐로닝언, 스파르타 로테르담, SBV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중상위 수준의 클럽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다. 이후 올 겨울 전북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스파르타와 엑셀시오르 시절 활약이 좋았다. 벨트비크는 스파르타에선 57경기에 출전해 29골 7도움을, 엑셀시오르에선 45경기에 나와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네덜란드 2부리그 통산 107경기에 출전해 68골 21도움을, 네덜란드 1부리그인 에레디비지에에선 71경기에 출전해 22골 11도움을 올렸다.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으며 잠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활약한 경력도 있다.

하지만 전북 유니폼을 입고선 활약이 미진했다. 벨트비크는 전북 소속으로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한 골에 그치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전북을 떠나게 됐다. 앞서 벨트비크의 영입이 확정되기 전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벨트비크가 온다면 안병준에게 쏠린 상대 수비수들의 수비력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벨트비크는 K리그1 최강팀에서 K리그2 선두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수원FC에선 전북에서 사용했던 등록명인 벨트비크가 아닌 라스로 활약하게 됐기 때문이다. 수원FC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의 의사에 따라 등록명을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은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선수의 이름이 라스라고 한다. 전북에선 벨트비크라는 등록명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자신의 원래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다. 본인 이름이 라스이기 때문에 라스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는 답변을 전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라스기 때문에 등록명을 본인의 원래 이름으로 변경하며 마음을 다잡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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