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더 선'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주말 예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향한 인기는 북한에서도 뜨겁다.

영국 '더 선'은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EPL에 대한 북한 내의 뜨거운 인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더 선'은 "북한 주민들은 외국 영화를 몰래 볼 경우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EPL을 시청하는 것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처벌을 하지 않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선'은 "북서부 지역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북한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EPL이 중단되기 전 북한에선 거의 일주일 내내 EPL이 중계됐다. 보통 일주일에 네다섯 번 정도 중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라면서 "각각의 경기들은 한국어 해설을 곁들인 1시간 정도 길이로 편집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북한에서 EPL이 버젓이 방영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EPL이 북한 내에서 중계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북한의 리더인 김정은은 스포츠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정은은 전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친구이다. 또한 북한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스포츠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놀라운 것은 북한 내에서 중계되고 있는 유럽 축구리그가 EPL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경기들 역시 자국 내에서 방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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