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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파산 절차에 돌입한 위건 애슬레틱이 같은 연고지 럭비팀에 인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영국 현지에서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위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파산 절차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위건은 "우리 팀이 파산 관리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점이 우리 구단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의 목표는 구단이 올 시즌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발표했다.

위건의 파산신청은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과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으며 '생존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위건이기 때문이다. 위건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이유는 역시 코로나19 팬더믹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티켓 판매 수익, 중계권료 수익 등이 급감하며 힘겨운 상황을 맞이했다.

현재 위건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속해있다. 그러나 파산이 최종 확정될 경우 승점 12점 삭감의 징계를 받게 돼 강등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는 럭비팀 위건 워리어스가 위건 애슬레틱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10일자 보도에서 "위건 워리어스의 애슬레틱 인수가 시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위건 구단은 자신들을 인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과 접촉을 했다. 이 과정에서 럭비팀 위건 워리어스가 시의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축구팀 인수 시도에 나섰다"고 전했다. 축구의 나라인 영국이지만 위건은 럭비의 도시로 유명하다. 위건 지역은 축구보다 럭비의 인기가 많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두 팀은 홈구장인 DW스타디움을 공유해서 쓰고 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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