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코로나19 창궐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브라질이 내달 초 프로축구 전국리그를 시작한다.

브라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 4,571명이 증가한 171만 3,160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23명이 늘어난 6만 7,964명으로 집계됐다. 불완전한 의료 체계와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사망자와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일 뿐이다"라는 주장을 펼쳐 많은 비판을 받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확진 직후인 7일 현지 국영TV와 생방송 도중 마스크를 벗고 인터뷰를 하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내 몸 상태는 매우 좋다"는 상식 밖의 답변을 남겼다.

이렇듯 상황이 심각한 브라질이지만 최근 브라질축구협회는 "내달 초 전국리그를 시작한다"는 발표를 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는 내달 9일을 전국대회 재개 날짜로 잡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브라질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루 리그가 재개됐으며 상파울루주 역시 오는 22일부터 지역 축구리그를 재개한다.

하지만 반발의 목소리도 크다. 적지 않은 클럽들과 지역 당국들이 브라질축구협회의 결정에 반기를 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클럽들을 중심으로는 소송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브라질축구협회는 예정대로 일정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