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전영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부천FC1995전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바이아노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전은 지난 8라운드 안양전 3-3 무승부에 이어 리그 두 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더불어 승점 15점에 머물며 리그 3위 자리를 부천(승점 16점)에 내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선홍 감독은 "콤팩트하게 수비 대형을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해서 전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에는 변화를 주며 나아지긴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들에 선수들이 포진을 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빨리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미드필더 숫자의 문제가 있다. 3-5-2를 쓰면 측면이 죽는다. 미드필더 숫자 싸움에서 부족하다. 또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정적이다. 여러가지가 이유가 묶여서 경기력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 훈련을 통해 개선하겠다. 더불어 움직임에 대한 요구를 선수들에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 초반 대전엔 악재가 터졌다. 바로 핵심 수비수 이규로가 바이아노와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이슬찬과 조기 교체된 것이다. 이후 이규로는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규로의 부상 정도에 대해 즉답을 피한 황선홍 감독은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가 부상을 당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날 대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황선홍 감독은 바이오, 안드레 등 주력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슈팅을 네 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전에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했던 이정문을 최전방 위치로 올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다소 아쉬웠던 공격력에 대해 황 감독은 "사실 부천이 전술 변화도 심하고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드는 팀이다. 전반에는 콤팩트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측면 수비나 여러가지가 컴팩트하게 이뤄지지 않는 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리백을 쓰다 보니까 중원이 헐거운 경우가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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