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바이아노의 반론 “내가 브라질 마동석? 전혀 안 닮았어”


[스포츠니어스|부천=전영민 기자]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하며 부천FC1995에 승점 3점을 선사한 바이아노가 자신의 별명인 ‘브라질 마동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바이아노의 소속팀 부천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바이아노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승점 16점)은 대전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전은 지난 8라운드 안양전 3-3 무승부에 이어 리그 두 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부천 승리의 일등공신은 공격수 바이아노였다. 바이아노는 전반 36분 구본철의 파울 유도로 생긴 페널티킥 기회에서 침착한 파넨카킥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외에도 바이아노는 후반 18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과 수준급의 연계 플레이로 부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아노는 “오늘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렇기에 준비를 잘했다. 경기 전에 선수들과 ‘하나가 되자’는 말을 했는데 그게 운동장에서 잘 이루어져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짧은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복귀전이었다. 지난 6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전남드래곤즈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바이아노는 이후 리그 두 경기에 결장했다. 바이아노가 빠진 동안 부천 역시 1무 1패로 흔들렸다. 송선호 감독 역시 “바이아노가 빨리 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힐 정도였다. 그리고 이날 약 3주 만의 복귀전에서 바이아노는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데뷔골 순간에 대해 바이아노는 “자신감이 있었다. 페널티킥을 항상 연습했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차러가는 순간 골키퍼가 움직이는 걸 보고 파넨카킥으로 넣었다. 내가 외국인 선수고 공격수이기 때문에 항상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골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수비적인 부분과 도움을 올리는 것에 있어서도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아노는 송선호 감독이 평소 자신에게 하는 주문을 소개했다. 바이아노는 “감독님은 외국인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항상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나 역시 감독님의 그런 지시를 알고 준비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것을 따르는 것은 선수의 의무다. 그런 생각을 갖고 경기장 안에서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선호 감독의 축구는 많이 뛰기로 유명한 K리그2 무대에서도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브라질 출신인 바이아노에게는 낯설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이다. 이에 대해 바이아노는 “부천의 축구가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는 다르지만 감독님이 나를 지금처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지는 않다. 최선을 다해 감독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목표다. 팀을 위해 뛰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바이아노는 올 겨울 부천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부천 팬들은 다부진 체격의 바이아노를 두고 ‘브라질 마동석’이라는 별칭을 지었다. ‘브라질 마동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바이아노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동석의 사진을 봤는데 내가 봤을 땐 닮은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내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오랜만에 승리를 챙긴 부천의 다음 상대는 라이벌 제주유나이티드다. 부천과 제주는 오는 12일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와의 일전에 대해 바이아노는 “부천과 제주의 역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제주 원정에 가서 좋은 모습으로 승점 3점을 따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부천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선전하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현재 부천은 승점 16점으로 수원FC(승점 18점), 제주(승점 17점)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끝으로 바이아노는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시즌 끝에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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