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가 주니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울산현대는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주니오가 세 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며 4-1 승리를 따냈다. 지난 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던 울산은 인천을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현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박주호와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으로 나섰다. 윤빛가람과 김성준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인성과 이청용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이상헌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주니오가 원톱으로 선발됐다.

이에 맞서는 인천유나이티드도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정산이 골키퍼로 출전했고 김성주와 양준아, 이재성, 김준엽이 포백을 구성했다. 이우혁과 문지환이 미드필더로 출장했고 이준석과 아길라르, 정동윤이 그 위에 포진했다. 무고사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했다.

울산이 전반 14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인천의 수비진을 압박한 울산은 김인성이 상대 공을 끊어낸 뒤 이청용에게 연결했고 이청용은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첫 골을 뽑아냈다. 울산의 압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인천은 전반 18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아길라르가 무고사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어줬지만 무고사가 때린 슈팅이 빗맞으며 울산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자 울산은 전반 20분 또 다시 한 골을 보탰다. 주니오가 상대 몸싸움 후 김인성에게 내준 공을 다시 이어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달아났다.

인천이 전반 34분 추격골에 성공했다. 아길라르가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를 김준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려주자 무고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울산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전반 40분 부상을 당한 이준석을 대신해 김호남을 오른쪽 측면에 투입했다.

울산은 전반 44분 또 다시 한 골을 더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불투이스가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을 했고 이후 혼전 상황에서 공이 김인성을 맞고 흐르자 주니오가 침착하게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전을 3-1로 마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악재를 맞았다. 전반 종료 이후에도 그라운드에서 한 동안 불편한 표정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라커로 들어가지 못했던 김호남이 후반 2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말았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김호남을 대신해 송시우를 투입했다. 울산은 김성준과 이상헌을 빼고 이근호와 홍철을 동시에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20분 이우혁을 대신해 김준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울산 주니오는 후반 27분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태환이 오른쪽 깊숙한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주니오가 가슴 트래핑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인천 골대를 맞고 튕겼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이청용을 쉬게 하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주니오는 후반 32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빈 골문에 가볍게 차 넣으며 이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의 패스를 이어받는 이동경이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근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결국 경기는 4-1로 마무리 됐다.

울산은 이 경기 승리로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반면 이 경기에서도 패한 인천은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올 시즌 2무 8패로 최하위를 유지하게 됐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