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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악재를 맞았다. 김호남마저 부상을 당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주니오에게 해트트릭을 내준 끝에 1-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라는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전반전이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에도 김호남은 홀로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인천 관계자들이 다가가 한참 동안 김호남과 이야기를 나눴고 다른 코칭스태프와 무선으로 교신까지 했다. 김호남은 천천히 라커로 향했다. 부축을 받은 건 아니지만 딱 봐도 불편한 표정이 역력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뒤 김호남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김호남은 스스로 그라운드에 누웠다. 그리고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냈다. 김호남은 스스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와 천천히 라커로 들어갔다. 김호남은 얼굴을 감싸 쥐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천은 악재가 겹치고 겹쳤다. 김호남은 전반 39분 부상으로 실려나간 이준석을 대신해 투입된 선수였다. 그런데 김호남마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교체 카드를 같은 이유에서 두 장이나 허비해야 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김호남의 부상 이후 송시우를 교체 투입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생각지 못한 카드를 써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호남은 경기 종료 후 확인 결과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관계자는 “전반 종료시에도 근육에 문제가 있었는데 후반전에도 이를 참고 뛰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더 버티지 못했고 결국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길라르가 임대로 가세해 공격진에 새로운 활로가 생겼지만 김호남의 부상으로 인천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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