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전영민 기자] 수원FC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유주안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병준의 선제골, 상대 김성현의 자책골, 마사의 세 번째 골 등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승점 18점)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수원 김도균 감독은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유주안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수원삼성 유스 출신인 유주안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왼쪽 측면을 분주히 누빈 유주안은 전반 종료와 동시에 김재헌과 교체 아웃되어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주안은 "1위 팀에서 뛸 수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수원이 왜 1위 팀인지 느낄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 팀이 이 기세를 이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주안은 "아직은 조금 어색한 것이 있다. 유니폼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있어서 그랬다"고 전한 뒤 "다행히 아는 선수가 있었고 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형들이 잘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삼성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고 강원FC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8시즌에도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리그 8경기에 나서 1도움에 그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올 시즌엔 수원삼성에서 리그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며 입지를 잃었다. 결국 고심 끝에 수원FC 임대를 선택했다.

오랜만의 경기 출전에 대해 유주안은 "수원삼성에서 계속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과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 팀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맘에 든다"고 전했다.

이어 유주안은 "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갈증들이 있었다. 그 갈증을 채우고자 여기에 왔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렇게 해서 팀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김도균 감독은 유주안의 활약에 대해 "유주안은 팀에 합류한지 며칠 안 됐다. 우리 팀 색깔에 대해 완전히 인지는 못한 상태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수원삼성에서 잘했던 선수라 믿고 선발로 내보냈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패스미스는 몇 개 나왔지만 공 소유에 있어선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유주안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이에 대해 유주안은 "감독님이 상대 뒷공간 침투에 대한 부분을 얘기해 주셨다. 더불어 수비적인 측면에선 기본적인 것들을 말씀해 주셨다. 오늘 다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어보니까 팀이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오랜 기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잠시 떠나며 선택한 도전이기에 유주안에게도 잔여 시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끝으로 유주안은 "리그 경기가 19경기 정도 남은 것 같더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격포인트도 최대한 많이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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