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FC서울과 난타전 끝 3-3 무승부… 슈퍼매치 17G 무승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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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수원이 또 슈퍼매치 승리를 놓쳤다. 이제는 슈퍼매치 징크스가 상수 값이 된듯 하다.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시즌 첫 슈퍼매치다. 이날 슈퍼매치는 유독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원이 리그 10위, 서울이 리그 9위로 나란히 최악을 부진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두대 매치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양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11분 타가트, 전반 41분 타가트, 전반 46분 김건희의 골로 한때 2점 차로 앞서갔으나 서울이 전반 28분 박주영, 후반 11분 조영욱, 후반 15분 고광민이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로 수원은 리그에서 슈퍼매치 17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또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면서 양 팀은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홈팀 수원은 익숙한 3-5-2 전술을 꺼내 들었다.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양상민, 민상기, 헨리가 최후방 수비진을 꾸렸다. 김민우와 명준재가 윙백을 맡고 고승범과 이종성, 박상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타가트와 김건희가 섰다.

원정팀 서울도 3-5-2 전술로 맞대응했다. 유상훈 골키퍼가 나서고 김주성, 윤영선, 김원식이 최후방을 지켰다. 고광민과 김진야가 윙백 자리에 서고 한승규와 알리바예프, 오스마르가 중원에서 수원을 상대했다. 최전방에는 조영욱과 박주영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의 골문이 열렸다. 전반 6분 수원 박상혁이 서울 페널티박스 안에 시도한 슈팅이 윤영선의 팔에 맞았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11분 타가트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유상훈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부진에 시달리던 타가트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든 페널티킥이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서울의 공격이 오랜 시간 이어지던 상황에서 한승규가 수원 이종성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노동건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공이 조영욱에게 흘렀고 패스로 박주영에게 전달되면서 수원의 골문을 흔들었다.

치열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수원이 다시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전반 41분 고승범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서울 페널티박스 안에서 빠르게 슈팅을 날렸고 유상훈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공이 타가트 앞으로 흘렀고 타가트가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이날 본인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김건희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전역 후 복귀 골을 신고하며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겼다. 수원은 공격진이 연달아 터지면서 3-1 리드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반면 서울은 반전 카드가 절실한 상태로 휴식 시간을 맞이했다.

절치부심한 서울은 후반 11분 조영욱이 만회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유상훈 골키퍼의 골킥을 받은 박주영이 오른쪽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조영욱이 오른발로 강력하게 수원의 골망을 흔들면서 수원을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잡은 서울은 곧바로 동점까지 완성했다. 수원 양상민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노동건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으나 측면으로 공이 흘렀고 기다리고 있던 고광민이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에 몰린 수원은 구대영과 염기훈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후반 28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재치있는 땅볼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노렸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수원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드러났고 후반 추가시간 서로 골대를 한 번씩 맞추면서 시즌 첫 슈퍼매치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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