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엄 인스타그램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SK와이번스가 결국 미국 출신 투수 닉 킹엄과 결별했다.

SK는 2일 닉 킹엄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11월 SK는 앙헬 산체스의 대체 투수로 킹엄 영입을 알렸다.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당시 SK는 킹엄 영입을 발표하며 "196cm, 106kg의 우수한 체격조건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54km, 평균 구속 148km의 직구 구위는 물론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킹엄이기에 기대감은 배가됐다. 고등학교 시절 13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기도 한 킹엄은 이후 2010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빅리그 도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2018년 4월 드디어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데뷔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감격적인 빅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의 활약은 미진했다. 킹엄은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리그 두 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6.75, 2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15일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었다. 이후 킹엄은 좀처럼 부상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이 기간 아내의 SNS에 함께 호텔에 놀러간 사진이 게재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킹엄은 짧았던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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