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토고 국가대표팀 출신 베테랑 스트라이커 엠마뉴엘 아데바요르가 짧았던 남미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앞서 아데바요르는 지난 2월 파라과이 명문 올림피아 아순시온과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을 연고지로 하는 올림피아 아순시온은 파라과이 1부리그에서 39회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파라과이 최강팀이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블랙번 로버스 등에서 활약한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가 주장으로 있는 팀이기도 하다.

전성기 시절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유럽 명문팀들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적이 있는 아데바요르이기에 아순시온은 그에게 만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남미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며 상황이 변했다. 결국 아데바요르는 고심 끝에 아순시온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데바요르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전염병으로 인해 클럽과 나는 힘든 결정을 해야 했다. 우리는 계약 관계를 끝내기로 상호 합의를 했다"면서 "클럽 회장, 감독, 코칭스태프, 팬, 일반 대중들이 내게 보내준 믿을 수 없는 환대와 아순시온에서의 즐거운 시간들에 감사하다. 이 클럽과 도시가 계속 번창하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아순시온 소속으로 있던 5개월 동안 아데바요르는 공식 경기 네 경기에 나섰다. 리그 두 경기와 남미판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두 경기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오히려 아데바요르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한 '쿵푸킥'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오점을 남겼다. 커리어 내내 대단한 성과를 냈던 아데바요르지만 이렇듯 파라과이에서의 도전은 다소 허무하게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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