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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을 이겨내고 전세계 축구리그들이 다시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덴마크 팀의 강성 서포터 그룹이 사회적 거리두기 관람 지침을 어기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에 위치한 블루 워터 아레나에선 2020 덴마크컵 결승전이 펼쳐졌다. 당초 5월 예정되어 있었던 2020 덴마크컵 결승전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이나 연기되어 치러졌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열린 승부의 승자는 쇠네르위스케. 쇠네르위스케는 올보르그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쇠네르위스케는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차 예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렇듯 짜릿한 승리를 거둔 쇠네르위스케지만 마냥 웃을 순 없었다. 바로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온 강성 서포터 그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며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앞서 덴마크축구협회는 두 팀 간의 결승전을 유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그러면서 쇠네르위스케와 올보르그 양 팀 팬들에게 각각 725장의 티켓을 할당했다. 대신 1m 이상 떨어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침을 설정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선 일부 쇠네르위스케 강성 서포터들은 이 지침을 어겼다. 그들은 쇠네르위스케 코치들과 다른 팬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를 거부하고 함께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단지 조금의 간격을 유지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경기는 14분간 중단되었고 해당 팬들은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고 결국 쇠네르위스케는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어리석은 팬들의 행동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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