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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이임생 감독의 어두운 표정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후반 42분 상주 강상우가 극적인 결승 골을 터트리면서 상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로 상주는 5승 2무 2패를 기록해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 도약에 성공했고 홈팀 수원은 2승 2무 5패 승점 8점으로 리그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슈퍼매치를 치른다. 슈퍼매치 징크스에 연패 분위기까지 힘든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찬스가 있었는데 마무리가 안되서 아쉽고, 후반 막판 판에 또 실점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패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막판 실점의 해결책으로는 "체력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가 1골 빼고는 득점이 없는데 타가트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공격진들의 득점이 나와야 한다. 전방의 공격진이 골을 터트리면서 수비의 자신감도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서울이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뽑히고 있는 슈퍼매치였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하위권의 맞대결 정도의 위상이다. 기자회견장에서 "슈퍼매치가 '슬퍼매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와 공격적인 경기 중 어느 쪽에 더 치중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단순히 양 팀이 부진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이임생 감독은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올 수 있는 게 감독들의 희망이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그런 경기가 많이 나오지 않다 보니까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우리가 오랫동안 서울을 못 이겼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그는 지난 25일부터 여름 이적시장에 들어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은 현재 이탈에 관한 소문만 들릴 뿐 아직 영입 이야기가 없다. 이임생 감독은 "하위권에 처져있는 팀의 감독들이 이적시장에 기대를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본인의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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