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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터키 명문 트라브존스포르 회장이 리그 경기 후 상대팀 관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바체세히르 오쿨라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란야스포르와의 2019-2020 터키 쉬페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전반 7분 트라브존스포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전개됐지만 전반 추가시간 파피스 시세의 동점골이 터지며 원점이 됐고 후반 6분 필립 노박이 추가골을 넣으며 트라브존스포르가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알란야스포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트라브존스포르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리그 28경기가 진행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승점 57점)는 선두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승점 59점)에 승점 2점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알란야스포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면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 승점 59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승리를 따낸다면 3위 시바스스포르(승점 53점)와의 격차를 벌릴 수도 있었다.

아쉬웠던 결과 때문일까. 경기 후 트라브존스포르 아흐메트 아아오울루 회장이 폭발했다. 터키 최대 통신사 'Anadolu Ajansı'는 경기 후 보도에서 "아아오울루 회장이 상대 알란야스포르 관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아아오울루 회장은 알란야스포르 직원들을 때리려고 했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호원들이 개입하며 아아오울루 회장이 피치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당했던 그라운드 난입에 대해 아아오울루 회장은 경기 후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아오울루 회장은 "알란야스포르 측에서 심한 도발을 했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렇듯 경기에서도 웃지 못하고 회장의 추태로 경기장 밖에서도 조롱거리가 된 트라브존스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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