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전영민 기자]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그리너스는 2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김륜도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산은 리그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길식 감독은 "5연패를 하는 동안 우리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5연패를 하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오늘은 초반에 득점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가 다음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길식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그동안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훈련을 통해서 집중을 하자'고 얘기를 했다. 실점을 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기 때문에 항상 '경기 초반과 전반전에 실점을 하지 말고 경기를 풀어보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길식 감독은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길식 감독은 "나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설령 골을 먹더라도 위에서 플레이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 오늘도 한 골을 실점했지만 내려서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꾸준히 하며 안산만의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안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두 골을 터뜨린 공격수 김륜도였다. 김륜도는 전반 31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후반 8분에는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김륜도의 활약에 대해 김길식 감독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커로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인데 득점이 터지지 않다 보니까 본인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륜도가 득점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는 평가를 남겼다.

끝으로 김길식 감독은 추가골 과정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측면 공격수 신재원을 언급했다. 김길식 감독은 "신재원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처음 봤던 선수다. 가지고 있는 스피드가 있고 활동량도 많다. U-22 카드로 활용할 목적으로 데려왔고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다 보니까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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