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저슬라우테른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던 FC카이저슬라우테른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독일 복수 매체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이 파산 신청을 했다. 증가하는 부채와 심화되는 재정난에 카이저슬라우테른이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카이저슬라우테른 선수들은 이미 엄청난 규모의 임금 삭감안에 동의했으며 구단은 신규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현재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부채는 약 2,400만 유로(약 328억 8,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분데스리가를 누비기도 했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현재 3부리그에 속해 있다. 안 그래도 연이은 강등으로 클럽의 재정 위기가 심화되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더믹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유럽 주요리그들이 연이어 시즌 재개를 결정한 이유가 바로 이 같은 구단들의 파산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중순 리그를 재개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역시 이달 초 시즌을 다시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18일 오전 (한국시간) 열리는 경기들을 시작으로 2019-2020시즌을 재개한다.

파산 절차에 돌입한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지난 1900년 창단한 유서 깊은 클럽이다.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서독의 주장이었던 프리츠 발터가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홈구장 역시 발터의 이름을 따서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으로 지었다. 1990-1991, 1997-1998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1996-1997시즌과 2009-2010시즌에는 2. 분데스리가(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독일 내 인기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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