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은 무패 기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남드래곤즈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쥴리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남은 올 시즌 2무 4무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K리그2의 유일한 무패 팀으로서의 상승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전경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원정경기였지만 승점 3점이 소중한 경기였다”면서 “경기 막판에는 두 팀 다 지쳐 있는 모습이었지만 우리가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쥴리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쥴리안은 이날 득점은 물론 최전방에서 제공권 다툼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쥴리안은 부천 조범석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부천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전경준 감독은 “쥴리안은 장단점이 있는 선수다.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연계 작업할 때 분담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아직 쥴리안의 플레이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천도 우리를 철저하게 준비하셨을 텐데 우리가 신장을 이용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했다”면서 “오늘 득점 장면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훈련했다.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 얻었으면 한다. 이종호는 근육 부상이 있는데 자기가 오늘 한 번 해보겠다고 해 선발로 내보냈다. 체력적으로 안배하기 위해 후반에는 교체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전남은 다음 라운드 대전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리그 1위팀을 적지에서 잡아낸 전남이 무패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또 한 번의 승부다. 전경준 감독은 “어제 수도권에 올라와서 곧바로 잠실로 가 서울이랜드와 대전시티즌의 경기를 봤다”면서 “경기 영상도 분석팀에서 분석하고 있다. 미팅을 통해서 대안책을 찾고싶다”고 말했다.

전남은 K리그2의 유일한 무패 팀이다. 전경준 감독은 “언젠가는 패할 텐데 여기에 얽매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기록이 더 길어졌으면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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