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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전남드래곤즈 공격수 쥴리안이 다음 주 팀 동료들에게 커피를 쏘겠다고 밝혔다.

전남드래곤즈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쥴리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남은 올 시즌 2무 4무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K리그2의 유일한 무패 팀으로서의 상승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쥴리안은 “행복하다”라면서 “리그에서 두 번째 골 넣었다. 우리 수비수들이나 동료들이 도움을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199cm의 장신 공격수인 쥴리안은 이날 경기 득점을 포함해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쥴리안은 이날 득점은 물론 수비 가담까지 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그는 이날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유현의 크로스를 방향을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쥴리안은 “크로스가 대단히 좋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간이 있었는데 공이 거기로 정확하게 왔다. 머리를 돌려서 골을 연결시켰다. 행복한 장면이다. 다음 주에 우리 팀 모든 선수들에게 커피를 한잔씩 사겠다”고 말했다.

쥴리안은 올 시즌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비교적 빠르게 적응했고 이날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쥴리안은 “동계훈련이 끝나고 전남에 입단했는데 코치님들에게 좋은 감정을 느꼈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면서 “코치님들이 부족한 점을 많이 조언해 주고 있다. 유럽과는 문화가 다르지만 한국은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다. 불고기와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그는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터프하거나 강하게 하는데 한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전술적으로 더 집중한다”면서 “우리 팀은 상대를 맞이할 때마다 전술적인 부분이 달라진다. 오늘도 내가 미드필드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수비를 묶어두면 그 뒷공간을 이용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쥴리안은 노르웨이 출신이다. 머나먼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쥴리안은 “가족과 친구를 떠나 먼 곳까지 왔다”면서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러 왔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족들이 한국으로 오기로 했다. 잘 참고 있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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