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미뤄지는 시즌 첫 승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터진 이상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2분 이선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아산은 올 시즌 리그 여섯 경기 3무 3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동혁 감독은 "전반전에 준비했던 부분이 잘 됐다. 선제골을 넣으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않았나 했는데 후반전에 수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실점을 안했으면 오늘 귀중한 첫 승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술적, 전략적으로보다도 선수들이 열심히 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린 친구들이 조금 더 적극성과 활동량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적인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 공격수들이 수비 시에 좋은 위치에 있어야지 공을 끊었을 때 공격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후반에 김찬과 김원석을 빼면서 박민서와 헬퀴스트를 넣었다. 상대가 지쳤을 떄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민서한테 아쉬운 기회가 있었다. 민서가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남아산이 승리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계속해서 실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리그 여섯 경기를 치르며 무려 11골을 내줬다.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그게 제일 큰 걱정거리다. 실점을 계속 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경기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박동혁 감독은 "빨리 이런 부분을 떨쳐내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승리만 하면 조금 더 올라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가 되었을 때도 준비한 과정은 참 좋았는데 시즌 들어와서 그런 모습이 안 나오다 보니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첫 승이 계속해서 미뤄지며 박동혁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은 모처럼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따는듯했으나 결국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고 준비를 잘하면 승리가 오지 않겠나'라고 주문을 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운도 조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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